천주교와 불교는 어떤 관계일까. 마케도니아에 위치한 성당 스웨띠 클리멘트 판테레즈몬(Sveti Kliment
Pantelejmon) 바닥에는 십자가와 함께 불교의 상징인 만(卍) 자가 나란히 새겨져 있다. 심지어 만 자를 연상케 하는 4개의 삼각형 점 문신을 손등에 한 교황의 그림도 존재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도대체 천주교와 불교는 왜 이렇게 닮은 것일까. 단지 천주교에서 불교의 상징인 만 자가 발견됐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알고 보면 천주교와 불교만큼 닮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어이없지만 불교의 만 자가 천주교에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기원이 같기 때문이다. 만 자 곧 스와스티카(산스크리트어)는 고대사회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부와 행운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 유물 전시실에 있는 인물 토기상과 고대 메소포타미아 화폐의 도안이 그려져 있는 스와스티카가 그 증거다.
스와스티카가 종교적 형태로 널리 사용된 것은 인도의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에서다. 전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인 인도에서 스와스티카를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힌두 사원이나 자이나교 사원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스와스티카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스와스티카가 불교뿐 아니라 힌두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불교는 주로 좌만자(卍)를 사용하는 반면 힌두교는 주로 우만자(卐, 역만자)를 사용한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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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만자문(卍字紋): 불교에서는 ‘卍’을 길상(吉祥; 아름답고 착한 징조)의 표상으로 여긴다. 때에 따라서는 역만자(卐)도 그와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한다. 이것은 원래 부처의 가슴에 나타난 길상의 표시라고 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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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스와스티카는 태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북반구에서 볼 때 태양은 동쪽으로부터 남쪽을 거쳐 서쪽으로 회전하는데 이와 같은 태양의 1일 주기를 본떠 스와스티카의 회전방향을 정했다고 보는 것이다(불교닷컴, ‘교회 안에서 절 만(卍)자를 보고’ 제하의 기사, 2013.01.21). 이처럼 스와스티카는 인도에서 출발한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그렇다고 해서 스와스티카가 인도 종교의 전유물이나 인도로부터 출발한 종교적 무늬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인도뿐 아니라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에서도 스와스티카가 사용됐기 때문이다(범종교신문, ‘종교물 상징의 의미 1-만(卍)자’ 제하의 기사, 2009. 08. 28). 바로 아리안족에 의해서다. 아리안족은 중앙아시아 스텝 지역에서 주로 거주하던 기마민족으로,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해 서남쪽으로 이동하게 됐다. 인도까지 내려간 사람들은 ‘인도인의 선조’가 되었고, 서쪽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유럽 켈트족의 선조가 되었으며 남쪽으로 이동한 아리안족은 이란 고원에 정착하여 ‘이란인의 선조’가 되었다(페르시아의 종교, ㈜살림출판사, 2010. 05. 25). 바로 조로아스터교를 숭상했던 그 페르시아 제국이 이들, 이란인의 선조로부터 세워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스와스티카는 아리안족의 상징처럼, 각종 종교에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아리안족의 상징인 스와스티카가 왜, 천주교에서 발견된 것일까. 이는 천주교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데 있다. 조로아스터교의 영향력은 페르시아를 건너 그리스, 로마에까지 이어졌다. 로마인들은 조로아스터교의 미트라신에 특히 열광했으며 그와 관련된 수많은 관습과 의식들이 사람들의 생활에 자리잡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종교성을 가진 로마인들을 당시 기독교 곧 천주교가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 천주교는 보다 많은 로마인들을 흡수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는 이교도적인 수많은 관습들을 들여왔다. 이렇게 해서 천주교는 불교와 힌두교,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하나님의 성전에 새기게 됐다.
뿌리가 같은 천주교와 불교는, 그래서 참 많이 닮아 있다. 태양을 연상케 하는 각종 그림과 조각상들이 그렇다. 천주교는 생명의 빛, 의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하기 위해 4세기 말엽부터 그리스도의 형상에 태양신의 상징인 태양원반이나 후광을 사용했다고 한다. 불교 또한 부처의 신성함과 위대함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불상이나 탱화에 후광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원형 후광에서부터 태양 빛처럼 퍼져나가는 후광, 촛불 모양의 후광 등 다양하다.
대낮에도 천주교와 불교 제단 앞에는 촛불과 등불이 켜져 있다. 신자들은 각종 형상 앞에 촛불을 켜서 제단에 올린 후 기도나 절을 해야만 한다. 천주교는 촛불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불교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역사학자 히슬롭은 ‘조로아스터교의 태양숭배자들도 태양신에게 제사를 드릴 때 등불과 촛불을 켜서 태양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천주교와 불교는 자신들의 전을 용으로 장식했다. 성베드로 성당의 박공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날개 달린 용이 있다. 용은 바티칸 곳곳에서 발견이 되는데 성베드로 성당의 천장과 바닥, 출입문, 외벽 등 성당 전체가 용으로 둘러싸여 있다. 불교에서 용은 불법(佛法)의 수호자로 인식된다. 용은 사찰건축이나 갖가지 불구류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찰 지붕의 용마루, 내부 천장부에 있는 용 조각이나 의식에 쓰이는 향로의 뚜껑 등에도 용은 등장한다.
이밖에도 천주교와 불교는 서로 다른 종교라는 것이 믿기지 않은 정도로 닮아 있다. 다신교적인 신앙이 그렇고 우상 및 유골숭배 사상, 기도를 할 때 일정한 문장을 반복적으로 외우는 행위, 묵주와 염주 사용, 고행자의 독신생활 등이 그렇다.
천주교를 과연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하나님만을 믿는 종교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교회가 왕따란 이유는, 어느 종교와도 함께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주교와 불교는 다른 종교라고 생각하겠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결국 한 팀이다.
하나님의교회는 끝까지 왕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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